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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천경자 화백의 위작으로 의심받고 있는 ‘미인도’(국립현대미술관 소장)에 대해 천 화백이 생전에 위작으로 본 근거를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

그래픽 자료실.........../소묘·일러스트

by 디자이너-이충길 2016. 5. 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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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천경자 화백의 위작으로 의심받고 있는 ‘미인도’(국립현대미술관 소장)에 대해 천 화백이 생전에 위작으로 본 근거를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미인도 위작 논란이 불거졌던 1991년 4월 8일 천 화백이 한 방송사 기자와 했던 인터뷰 영상을 입수했다. 3분35초 분량의 인터뷰 영상에서 천 화백은 미인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화랑협회 감정위원회가 “미인도는 천 화백의 작품”이라는 감정 결과를 발표하기 4일 전의 일이다. 이 영상은 방영되지 않았다.

“미인도의 코와 입술 등이 천경자 화백의 화법과 다르다”고 유족들은 말했다. 왼쪽부터 미인도,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여인상Ⅱ. [사진 김정희]
“미인도의 코와 입술 등이 천경자 화백의 화법과 다르다”고 유족들은 말했다. 왼쪽부터 미인도,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여인상Ⅱ. [사진 김정희]

천 화백은 코·입술·눈 부분이 특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눈 같은 경우 한없이 오래 그리다 보니까 금색을 칠하지 않아도 어떤 광이 보일 때까지 그린다. 그런데 (문제의 미인도는) 눈에 힘이 없다”고 말했다. 코에 대해서는 “벙벙하다”고 말했다. 천 화백은 입체감을 주기 위해 코끝과 콧방울을 밝게 표현한다.

이 밖에 연도 표기의 숫자 ‘7’, 머리카락 색칠기법·색감 등에서 자신의 작품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게 엉성한 그림”이라고 혹평했다. 감정위원회 발표 이후에도 천 화백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감정 결과가 발표된 지 4일 후(91년 4월 16일)에 방영된 ‘PD수첩’ 프로그램에서도 그는 “목에 칼이 들어온다고 해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시 감정 결과에는 천 화백의 이런 주장들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오히려 ‘천 화백이 입장을 번복했다’는 등의 근거 없는 루머가 시중에 나돌았다.

문범강(서양화가·천 화백 사위) 미국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는 “천 화백의 작품들은 코끝과 입술의 튀어나온 부분을 의도적으로 밝게 처리해 도톰한 느낌을 주는 미학적 특징이 일관되게 나타난다. 반면 해당 미인도는 코끝을 어둡게 해 움푹 파인 듯 어색하고 입술도 평면적이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영상은 유족 측이 현대미술관장 등을 상대로 한 고소사건의 증거자료로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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