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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 울타리 하기

차한잔의 여유......../시.낙서

by 디자이너-이충길 2007. 10.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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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이 어느 시골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지방의 한 유지가 그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묘지 주위에 울타리를 치려고 지금 마침 기부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의 고장에 들른 기념으로 선생께서도 얼마쯤 희사하시기 바랍니다.”

이 말을 들은 마크 트웨인은 점잖게 “모처럼의 부탁이지만 저는 응할 수가 없군요.” 하고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그 유지는 “무슨 이유라도 있습니까?” 하고 물러서지 않고 희사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마크 트웨인이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제가 보기엔 아무 필요도 없는 일인 것 같기에 말씀입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사람은 어차피 나오지 못합니다. 또 그 속에 있는 사람 아니고는 다른 누구도 그 속에 들어가고 싶어 할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묘지에 울타리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한 방 얻어맞은 그 유지는 아무 말 못하고 휑하니 그 자리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어느 일을 먼저 해야 할지 판단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시간이나 자원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트웨인은 묘지 주위에 울타리를 치는 일이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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