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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그 마음.

차한잔의 여유......../시.낙서

by 디자이너-이충길 2007. 11. 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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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앞은 장미보다 향기로워 상대의 마음을 마취시키고,
사랑의 중간은 솜털보다 따듯해서 상대의 마음을 뜨겁게 데우고,
사랑의 끝은 강철보다 날카로워 상대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사랑에 베인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들 한다.
가장 효과가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다른 사랑을 찾아 그 사랑에 빠져버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지난 사랑이 깊을수록 새로운 사랑은 이율배반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이 방법을 택하는 사람은 독종이거나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
또다른 방법은 시간이라는 치료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건, 완치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금단현상에 의한 고통이 인간을 피폐하게도 만들지만 후유증없이 깨끗하게 치료해준다.
하지만, 이 방법을 택하는 사람은 무능력하거나 우둔한 바보취급을 받는다.
 
중요한 사실은 대다수의 사람이 이 두가지 방법중 하나로 사랑의 상처를 치유 한다는 것이다.
결국, 사랑에 빠진 우리 모두는 그 사랑을 마무리하면서 이기적이거나 바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하게 치유된 사랑의 상처도 흉터를 남긴다.
가끔, 그 흉터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이렇게 되뇌인다.
"아! 그땐 참 아팠었지~"
어떤이는 이 흉터를 추억이라 말하고, 다른이는 이 흉터를 악몽이라고 말한다.
무덤덤한 이들은 기억이라고도 말한다.
호칭이야 자유지만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똑같다.
 
"여자의 마음에는 방이 하나만 있다.
남자의 마음에는 방이 여러개 있다.
하지만,
여자의 방은 전세방이고
남자의 방은 영구 임대 주택이다."
 
많은 여자들은 남자들의 마음속에 지어진 영구 임대 주택을 비난한다.
특히, 지금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속에 있는 다른 방들에 혐오감을 표시한다.
여자의 마음속에는 사랑하고 있는 남자의 방 하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남자의 사랑이 이중적이며 지극히 미약하다고 치부해 버린다.
지난 사랑을 지우지 못하고 방하나를 임대해준 남자의 영구주택을 여자들은 싫어한다.
 
많은 남자들은 여자들의 마음속에 만들어진 전세방을 비난한다.
특히, 이별을 준비하는 여자의 마음속에 있는 유일한 방에 혐오감을 표시한다.
헤어지고 나면 깨끗하게 비워버릴 방에 의미가 없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여자의 사랑이 불완전하며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또다른 사랑이 생기면 그 사람 하나로 채워질 여자의 전세방을 남자들은 싫어한다.
 
"사랑을 할때,
여자는 마음의 전부를 주고.
남자는 마음의 반을 준다.
헤어질때,
여자는 줬던 마음을 모두 걷어 가고
남자는 남겨두었던 마음의 반을 그제서야 준다."
 
여자는 사랑에 인생을 건다.
이것은 남성중심의 사회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결혼으로 여자의 인생이 결정되듯이 사랑으로 인해서 여자는 미래를 걸어야 한다.
만일,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에게 어설픈 사랑을 던졌다가 실패하면 여자는 인생이 바뀐다.
여자에게 있어서 사랑은 인생 그 자체다.
 
하지만 남자는 사랑에 젊음을 건다.
이또한 남성중심의 사회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결혼이 남자에게 인생의 한 과정이듯이 사랑에 자신의 미래를 걸 수가 없다.
만일, 그랬다가 그 사랑이 실패하면 남자는 재기불능 상태가 된다.
이것은 곧 다른 사랑을 얻을 기회마저 박탈 당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미래가 없는 남자에게는 그 어떤 여자도 사랑을 선뜻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정확히 표현하면 이 사회는 남자와 여자에게 살아가는 방식을 다르게 요구하며 그 방식대로 교육하고 길들인다.
이 사회 구조를 벗어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엇갈린 사랑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서로가 가해자 이면서 동시에 서로가 피해자인 셈이다.
서로 질타하고 비난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덮어주어야 하는 관계다.
 
과정이 어떻든 상황이 어떻든 사랑을 잃은 모든 사람은 아프다.
쉽게 방을 비우고 새로운 남자로 채우는 여자도 아프고,
쉽게 지우지 못하고 예전의 여자에게 작은 방을 내어주는 남자도 아프다.
서로 방식만 다를뿐 이 모두는 사랑을 치유해 가는 과정이며 남겨진 흉터다.
중요한 것은 흉터의 여부가 아니라 완치의 여부다.
완치가 되었는가?
아직 곪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가?
아직 완치가 안된 상태라면 내방 하나만 가진 여자라도 사랑하는 상대로는 부적합한 상태이고, 완치가 된 상태라면 방이 수천개인 남자라도 적합한 상태다.
 
오래된 영화 "엔드레스 러브"에 사랑하는 여자 "제이드"를 잃고 방황하는 아들 "데이빗"에게 어머니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해준다.
"너의 그 아름다운 사랑은 그 누구도 너로부터 빼앗아 갈 수 없어.
하지만, 결코 다시 돌이킬 수도 없단다."
지나간 사랑은 이런 것이다.
타인은 그 누구라도 터치할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본인은 과거를 현실과 정확하게 분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출처 : 내마음은 늘 너와 함께 있는거알지~
글쓴이 : 스칼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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