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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차한잔의 여유......../시.낙서

by 디자이너-이충길 2008. 7. 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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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뒷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와 걸을 것을 기약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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