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 3야' 경선구도가 짜여진 원주 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성중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권성중 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단일화에 대한 진심어린 호소가 이어지고 있고 총선에서 새누리당 독주를 막아낼 유일한 방법이 야권후보 단일화뿐이라는 점에서 갑 선거구 야당후보 전원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사경선 이외에도 단일화를 위해서라면 정책연대 또는 후보자간 협의 등 어떤 방법이든 협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지금까지 야권단일화를 위해 비공식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만 최근 국민의당이 후보자간의 단일화를 협의할 경우 제명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데다 정의당에서도 중앙당 차원의 협의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원주 갑 선거구의 단일화 논의는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원주는 군사독재시절 지학순 주교와 장일순 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민주화의 성지이며 강원도내에서도 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고 강조하며 "사드배치가 논의되고 상지대학교 파국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고 원주의 국회의원이 당선된 이후 해결해야 현안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재 원주 갑 선거구는 현 국회의원인 새누리당의 김기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권성중 후보, 국민의당 김수정 후보, 정의당 최석 후보가 맞붙는 4자간 구도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야권 단일화 주장이 나오긴 했지만 4·13 선거가 16일 남은 시점에서 야권 단일화가 극적으로 이뤄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야권연대가 당대당 차원의 연대 및 정책연합이 동반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산발적으로 제안하는 후보자 간 개별연대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수정 후보도 야권 단일화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는 "2017년 정권교체는 현재의 야당이 함께 이뤄내야할 지상과제이다. 이번 총선에서의 야권연대 뿐만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한 첫걸음이 야권후보 단일화"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