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사진 작가의 辯 최신식 카메라를 바라보는 섬사람들의 눈길은 호기심에 가득 차 있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처녀들은 얼굴이 빨개져서 달아났다. 염소와 송아지를 모는 아이들, 물동이와 땔감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아낙네들의 표정은 밝고 순수했다. 30여년전 섬사람들의 생활은 척박했다. 그때 그 시절의 사진을 다시 정리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험난했던 시절을 돌파해 왔구나」하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래도 그 시절엔 꿈이 있었다. 30여년전 낙도를 돌면서 필자는 꿈을 꾸었다. 해안의 바위에서 부서지는 하얀 파도, 수정같이 맑은 쪽빛 바다, 바람을 타고 비상하는 갈매기를 바라보면서…. 그때 꿈꾸었던 오늘이 과연 그때만큼 행복한 것인지, 자신이 없다. 그 섬에 살았던 가난한 이들은 그 뒤 어떻게 살았을까? 환한 웃음과 숨결이 지금도 느껴지는 흑백 사진 속의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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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쳐;empas 산골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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