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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광석의 거리에서..외

차한잔의 여유......../음악감상

by 디자이너-이충길 2007. 5.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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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마치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나무 같습니다. 나는 그런 당신을 넘어뜨리려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나는 화가 날때마다 당신을 흔들고 그 잎을 모두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계절처럼 인생이 바뀔때마다 금방 파란 싹을 다시 피워보였습니다. 승리나 패배란 것이 두사람 사이에는 없습니다. 거짓같은 감사나 그때만의 찬사는 필요없겠지요. 분명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였습니다. 거기에 당신이 우뚝 서 있는 것 그 자체가 내게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65년이란 세월이 걸려 그것을 알게 해 준것도 당신이었습니다. 아니오, 65년이란 세월이 있었기에 나는 이제 겨우 알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더 나는 당신을 흔들고 싶습니다. 나는 산들바람입니다. 부드럽게 산들거리는 바람으로 있고 싶습니다. 당신이 올해도 푸른 잎을 잔뜩 피울 것을 기대하면서. - 여든 여덟의 내가... -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중에서
      출처 : 자작나무 숲에 흐르는 추억의음악
      글쓴이 : 자작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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