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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찻집의 고독 -김기하 外

차한잔의 여유......../음악감상

by 디자이너-이충길 2007. 5. 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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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였구나 나무 뒤에 숨어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슬픔, 너 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 숲을 떠나가려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구나 내가 탄 말도 놀라서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숲 사이 작은 강물도 울음을 죽이고 잎들은 낮은 곳으로 모인다 여기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한때 이곳에 울려퍼지던 메아리의 주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무들 사이를 오가던 희새의 날개로 갔던 그 눈부심은 박수치며 날아오르던 그 세월들은.. 너 였구나 이 길 처음부터 나를 따라오던 것이.. 너 였구나 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 서둘러 말을 타고 이 겨울 숲과 작별하려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에게 들키고 말았구나 슬픔, 너 였구나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류시화- 개별듣기 1. 그대 그리고 나 - 소리새 2. 물안개 - 양하영 3. 모래성 - 조관우 4. 찻집의 고독 - 김기하 5. 가을사랑 - 신계행 6. 허공 - 조용필 플레이어 ▶클릭하면 다음곡이 나옵니다
      출처 : 자작나무 숲에 흐르는 추억의음악
      글쓴이 : 자작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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