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미영 기자] 탤런트
김선아가 열혈애국 노처녀
허초희로 돌아왔다.
2005년 MBC '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김삼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선아가 3년 만에 안방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은 MBC 새 월화드라마 '밤이면 밤마다'(극본 윤은경, 연출 손형석)였다.
'김삼순'이라는 캐릭터로 소위 말하는 '노처녀'의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때로는 사랑스럽게 연기했던 김선아의 연기 변신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됐다. 특히 김삼순 연기 이후 '김삼순=김선아'라는 꼬리표를 항상 달고 다녔던 김선아이기에 이번 연기 도전은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돌한 노처녀'라는 공통된 콘셉트의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과 '밤이면 밤마다'의 허초희는 김선아가 헤쳐가야 할 또 다른 과제였다.
23일 베일을 벗은 '밤이면 밤마다'에서 김선아는 김삼순의 캐릭터와 닮은 듯 다른 매력을 뽐냈다. 능청스러운 김선아 특유의 코믹 연기는 '내이름은 김삼순'에서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김선아는 지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김삼순은 김삼순이고 허초희는 허초희"라는 말로 김삼순과 허초희는 다른 캐릭터임을 분명히 했다.
김선아는 노처녀라는 김삼순과의 공통 분모에 '문화재 단속반원'이라는 특수한 직업적 특성을 덧씌워 김삼순과의 차별을 꾀했다.
문화재 도난 방지를 위해 자체 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허초희(김선아)는 영화 '
엔트랩먼트'의
캐서린 제타 존스를 패러디해 섹시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으며 일본과 한국의 문화재 밀거래를 막기 위해 일본인 하나코로 분해 코믹 연기를 펼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김선아의 코믹 연기와
이동건의 발랄
로맨스는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문화재'라는 드라마 최초의 소재 접목도 안방극장에 새로움을 선사했다.
이동건과 김선아의 코믹 호흡도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로맨틱 코믹 연기 진수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것처럼 이동건과 김선아는 물오른 로맨틱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처녀만 밝히는 바람둥이 고미술학자 김범상 역의 이동건과 문화재 단속반원으로서 애국심이 넘치는 노처녀 허초희 역의 김선아의 만남은 코믹한 완벽 호흡을 자랑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김선아의 과제는 아직 남아있다. 허초희에게서 김삼순의 얼굴이 오버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선아의 사랑스러운 노처녀 김삼순'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진짜 허초희'를 보여주기 위한 김선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