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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빚, 박원순 아니라 오세훈이 줄였다"

2014 지방선거........../6.4지방선거

by 디자이너-이충길 2014. 5.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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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박원순 현 시장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데요. 당선 소감과 선거 전략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몽준 후보 나와 계십니까?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먼저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어제 정말 많이 우시던데요, 왜 그렇게 우셨어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죄송합니다(웃음)

▷ 한수진/사회자:

아드님 발언 때문에 많이 힘드셨나 봐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아니 뭐 제가 힘들었다기보다는요. 많은 분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서요, 그래서 미안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마음으로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이런 뜻이군요. 김황식 후보와 경합이 될 줄 알았는데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결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김황식 후보님도 훌륭한 후보신데요. 우리들의 관심은 본선에서 박원순 시장하고 경쟁할 때 누가 더 잘 할 수 있느냐, 아마 거기에 관심을 더 두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본선 경쟁력으로 판단한 것 같다, 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경선 과정을 보면 뜨거웠잖아요, 박심 논란도 있었고. 그런데 후보께서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본선에 도움이 되는 경쟁이었다고 보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소위 말해서 행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총리하시던 분도 나오셨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바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정치 토론 문화가 좀 새롭게 되었으면 하는 것을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조금 네거티브로 흐른 경향도 있었다는 말씀이신가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일부 그런 면이 있었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저희들은 다들, '내가 서울시장하면 잘 할 수 있다.' 이래서 나온 분들 아닌가요. 그러면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무슨 일을 하겠다, 이 말을 주로 했으면 좋겠죠. 상대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문제가 있다, 이건 시민들이 판단하시면 되고요. 내가 시장되면 이런, 이런 일을 하겠습니다, 하면 더 좋을 텐데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면에서 보면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조용하고 반성하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제안했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뭐 당연하신 말씀이신데요. 근데 조용한 선거 하겠다고 하면서 우리 박 시장께서는 지난 3년간 선거 준비를 잘 해놨으니까, 다 해놨으니까 조용히 하겠다는 뜻은 아닌지 모르겠고요. 네거티브 하겠다고 하면서 하는 정치인 보셨나요? 전부 네거티브 안 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말 할 때 상대편이 심하다고 하면, 이건 네거티브 아닙니다, 다 이래요. 뭐가 네거티브가 맞고 아닌지 언론에서 기준을 정해서 그런 거 하는 사람 야단을 좀 많이 쳐주세요(웃음)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정 후보께서 보시기에는 지난 경선에서 본인은 스스로 보기에 네거티브 안 했다, 이렇게 자신할 수 있으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저도 반성을 해야죠. 그런데 참 어려운 것이죠. 상대편이 말씀하시는 네거티브 할 때 가만히 있으면요. 죄송하지만 언론에서는 재미있잖아요, 어느 사람의 약점을 막 부각시키니까, 크게 보도를 하세요. 가만히 있으면 다 인정하는 게 된다는 거예요, 참 어렵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 이제 본선이 남았는데요. 박원순 시장과의 대결 자신 있으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서울 시민들께서 현명한 선택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박원순 시장의 문제 한 가지만 말씀드려도 되나요.

▷ 한수진/사회자:

말씀하시죠.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우리 서울은 인구가 1,100만 수준이다가 최근 1,000만 이하로 떨어졌어요. 지금같이 저출산 시대에 인구가 이렇게 급격히 줄어드는 것 커다란 문제거든요. 당연히 장사가 안 되죠, 사람이 없으니까. 그런데 우리 박 시장의 문제는요.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르는 것이 저는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쉽게 이야기하면 문제의식, 문제 인식이 없으신 건데요. 저는 그 분이 진짜 그렇다고 생각 안 해요. 그런데 본인이 시장이시기 때문에 그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죠.

▷ 한수진/사회자:

특히 어떤 문제에 대해서 특별히 문제의식이 없어 보이시던가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그 분께서는요. 그 분이 들어오시고 난 다음에 서울시 중요한 사업들이 전부 보통 2년 정도 지체되었어요. 지금 우이동에서 신설동을 연결하는 경전철 시범사업이 공사 중인데요. 그 사업이 무려 2년 반이나 늦어지고 있는데 그게 9천억 원이 투자된 사업이거든요. 만약 민간 기업이 1조원을 투자하는데 그 공장 짓는 게 2년 반 늦어졌다, 그 공장 문 닫죠, 제품이 안 나오면. 그런데 이런 게 있는데, 문제가 있고 또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 이런 것들이 다 문제이죠. 문제를 인정 안하기 때문에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그래도 서울시 빚 많이 줄였다고 하고요. 그리고 복지부분이나 시민과의 소통 부분은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편인데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네, 잘 하신 것도 있어요. 소통을 열심히 했다든지 한강에 노들섬에 전임시장께서 오페라 하우스 짓겠다고 했는데 오페라 하우스 안 지은 것은 잘 하셨어요. 그런데 그것을 4만 평의 부지를 3년 동안 텃밭한 것은 좀 심했고요. 그 다음에 빚을 줄였다, 부채를 줄였다 하는데요. 그건 오세훈 시장 때 서울에 강서구 마곡지구라고 있습니다. 여의도보다도 훨씬 큰 부지인데요. 오세훈 시장께서 그 땅을 사느라고 서울시 빚이 5조가 늘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그 사업이 잘 되어서, 땅이 잘 팔려서 오히려 이익이 나서 서울시가 빚을 잘 하면 7조, 많으면 9조까지 줄일 수 있어요. 이건 전부 오세훈 시장이 하신 거죠, 본인이 한 게 아니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보면 말이죠. 세월호 참사, 지하철 사고 이후에 안전이 이번 선거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데 나름 준비하셨죠, 어떤 공약 준비하셨습니까?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최근에 지하철 사고가 2번이 났죠. 한 번은 추돌 사고, 한 번은 (합정역)환기실 화재사고가 났는데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신 다음에 지하철 안전관련 예산을 대폭 줄였어요. 아주 잘못된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서 또 지하철 근무 경력이 전혀 없는 금융노련 출신 인사를 무슨 본부장인가 임명하셨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잘못하신 것 같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얼마 전에 우리나라 한국대기환경학회에서 지하철 1, 2호선의 공기를 측정했어요. 주로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런 건데요. 관련 규정의 무려 2~3배까지 나빠서, 지하철 객실 내 공기는 인체에 치명적이다, 이렇게 발표가 났어요. 그런데 서울, 우리 박 시장은 지하철 공기를 1년에 한 번만 측정해서 발표하는데요. 발표할 때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를 해요. 그런데 그것이 관련 기준을 2~3배 초과하고 인체에 치명적이다, 그런데 서울시의 발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 한수진/사회자:

공기 문제 지적을 해주셨는데요. 지금 또 문제가 되는 게 지하철 안전 문제 아니겠습니까?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하철을, 제가 서울 시장이 되면요. 제 임기 4년 중에 1조 원 정도를 투자해서요, 그 시스템을 많이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구식 차량과 신식 차량이 혼용되는 바람에 사고가 난다든지. 또 메트로 본부를 찾아가봤더니요. 종합 상황판이라는 것이 근무하는 사람들이 앉아서 눈으로 직접 하는 시스템이에요, 차량들이 가까운지 먼지, 그걸 전부 자동 정보 시스템으로 바꾸어야 되겠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로 박원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오고 있던데요, 역전이 가능할까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세월호 사고는 정말 큰 아주 비극이죠.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져있는데요. 세월호 사고가 없더라도 서울시 선거는 저희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선거입니다. 2년 전에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 당선되셨지만요, 서울에서는 졌어요. 그런데 또 이런 큰 비극이 생겼는데요. 저희들이 다 죄인이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럴수록 열심히 해서 우리 서울 시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죄인이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정부 대처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후보께서도 정부가 대처를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초동 대처를 잘못한 것은 많은 언론들이 지적하셨는데요.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제일 큰 문제는 두 가지인데요. 무슨 국가 개조다, 관피아다, 이런 말씀도 하는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옛날에 어느 임금님이, '불나지 않게 불조심하라', 이렇게 지시를 내렸데요. 그랬더니 그 밑에 있는 높은 분들이 다 밑에다가 불조심 하라고 전달했는데 불조심 조치를 실제로 취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서 큰 불이 났다, 이것과 비슷한 일이 될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각자의 위치에서 국회는 국회대로 여러 감독기관은 감독기관대로 했는데요. 저희 국회도 행정부를 감시, 감독, 견제하는 역할을 못했다, 커다란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여당이나 정부에서 고위 관료 중에 이런 목소리도 나와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갖고 계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뭐, 그런 생각하시는 분들은 있겠지만 지금은 먼저, 권한과 책임이 있는 분들은 먼저 자성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성이 먼저다, 어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미국 교민들이 뉴욕타임스 광고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이렇게 유감을 표명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정치를 하시는 분들, 정치하는 분들이 꼭 국회의원만 정치인은 아니고요. 정치에 많은 분들이 다 선거권과 피선거권으로 다 참여하고 있는 셈이거든요. 글쎄 이런 일은 다들 좀 더 신중히 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말씀한 것 같은데요. 하여간에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신중했으면 한다, 그런 입장표명이 신중했으면 한다.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하여간에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겠죠.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정몽준 대 박원순 하면 늘 따라다니는 대결 구도가 부자 대 서민 구도잖아요. 본선에서도 이 구도가 다시 한 번 부각될 텐데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다가가실 생각이십니까?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저는 이번 선거가 국회의원 선거 7번 대통령 선거 2번에서 제가 이번에 10번째 선거가 되요. 선거 때마다 그런 지적을 많이 받아서 제가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런 생각도 하죠. 만약 그런 말씀대로라면 기업인으로서 성공하신 분은 선출직 공직에 출마하지 말라, 이런 뜻이 되거든요. 과연 그런 식의 논리가 사회를 지배하면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도 하고요. 지금 새천년민주연합에는 안철수 의원이 대표시죠. 그 분도 기업인으로서 제가 보면 성공하신 분인데요. 그 분도 서민인가요? 그런 식의 공격을 새민련이 저에게 한다면 글쎄요, 생각해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마지막으로 자주 받으셨던 질문이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인터뷰 마치겠는데요. 서울시장 당선되면 임기는 꼭 마치시는 거죠? 당에서 아무리 대선후보로 차출하겠다고 해도 말이죠?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네, 저는 주중에 열심히 일 하고요. 주말에 시민들과 즐거운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이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오는 금요일 4부에서 만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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