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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대 집짓기 워너비 하우스> 비례의 미를 살린 모던한 목조주택

생활정보................./전원주택·인테리어

by 디자이너-이충길 2015. 12. 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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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대 집짓기 워너비 하우스> 비례의 미를 살린 모던한 목조주택
노출콘크리트로 세운 주차장과 육중한 돌계단. 진입부의 건조한 이미지는 계단을 모두 오르고나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된다. 목재로 마감한 편안한 단층집과 데크, 실내의 화이트 빈티지 인테리어가 소박한 주택 생활의 궁극을 바로 보여준다.

건축주는 처음부터 집만큼 정원의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있었다. 애초 설계 단계부터 정원이 멋스럽게 디자인된 사진들을 스크랩했고, 집은 최대한 주변을 조망하는 단순한 스타일을 의뢰했다. 이러한 성향은 애초 대지 구입부터 영향을 미쳤다. 대지는 도로 너머 남한강이 바로 보이는 경사진 땅이다. 사실 땅의 가장 깊숙한 곳에 집을 짓고자 했으나, 설계자와 한참의 고민 끝에 길과 가까운 곳으로 대지를 끌어냈다. 거실의 전면창을 통해 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점, 둔덕의 오래된 수목들을 그대로 집 앞 정원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길에서 처음 맞닿는 집의 이미지는 목조보다는 노출콘크리트 이미지가 강하다. 콘크리트 벽면이 대지 끝을 밀고 서서, 나머지 공간에 주차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어진 돌계단을 따라 한참을 올라야 비로소 나무로 마감된 직사각 형태의 주택을 발견할 수 있다. 건축을 맡은 C.N.E. 홍성철 대표는 "조경범위를 최소화해 비용을 줄이는 대신, 돌계단과 노출콘크리트 면으로 주차장을 만들어 집의 배경을 삼았다"고 설명한다.

C.N.E.(건축과환경) 홍성철
경기도 양평을 거점으로 삼아 15년 간 토목과 건축, 인테리어 등에 두루 경험을 쌓아 왔다. 현재 C.N.E.(건축과환경) 대표로, 노출콘크리트와 목구조의 조화 등 물성이 다른 재료를 조합하는 데 깊은 관심과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주거 인프라를 구축하는 토목부터, 건축의 마침표인 조경까지 두루 디자인하는 공간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부부침실에 딸린 '쉼의 공간'은 격자창으로 채광이 좋다.



↑ 전면을 따라 길게 낸 캐노피로 데크활용도를 높였다.


돌출창과 캐노피로 더한 감각


좌우로 긴 단층집은 비례의 아름다움을 최우선에 두고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했다. 군더더기 없는 집의 외관에 돌출창과 캐노피로 감각을 더한 것이 전부다. 낮은 집이 키 큰 나무와 어울리니 보는 이의 마음은 저절로 편안해진다. 거실 혹은 데크에 앉아 마당의 나무 기둥을 바라보면 그 또한 흥미롭다. 소나무와 벚나무를 정지하면서, 줄기 밑둥들을 조금씩 남겨둔 것이다. 이는 마치 목탄으로 그린 그림처럼 보인다. 건물의 뒤편으로 가면, 안주인이 직접 가꾸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키친가든과 꽃밭, 과실수 등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그녀의 수고와 열정이 담뿍 느껴진다.

↑ 심플한 현관문과 전망을 위한 다양한 창들

↑ 채광을 위한 높은 가로창이 심플한 거실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한다.


[시공비 내역서<단위 : 원>]

구분 비용 싱크+가구 9,000,000
기초공사 25,000,000
구조공사 24,000,000
외장공사 20,000,000
지붕공사 9,000,000
내장공사 29,000,000
욕실공사 14,000,000
창호공사 15,000,000
도어공사 4,500,000
설비공사(외부배수) 6,500,000
전기공사(지중공사) 6,500,000
데크ㆍ노출콘크리트담 13,000,000
₩ 175,500,000
* 조경공사는 별도로 2천만원 정도 소요됨

↑ 대지에 본래 자리하던 암석에 돌계단을 얹어 정원에 통일감을 주었다.


POINT 01 부부만을 위한 시크릿 침실


주택의 왼쪽 끝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에 위치한 침실. 파우더룸과 욕실은 입구쪽에 따로 배치해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다. 대신 침대 맞은 편으로 '쉼의 공간'이라 이름붙인 발코니를 만들어, 외부로 바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공간은 집의 단열 면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가진다.

↑ 1F

↑ 주방 사이에 가벽을 만들어 통로를 냈다.

↑ 현관 입구의 소품은 집에 표정을 준다.

↑ 통로 코너에 위치한 세면대 겸 파우더룸


군더더기 없는 쾌적한 인테리어


실내는 쉐비시크 스타일로 꾸며 목조주택의 쾌적하고 발랄한 멋을 한층 돋운다. 안주인은 모든 가구를 직접 주문 제작하고, 복잡한 인테리어는 일절사양했다. 벽은 몰딩을 없애고 화이트로 수성 마감해 빈 캔버스처럼 만들고, 대신 가구와 패브릭, 소품들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폈다. 불필요한 물건은 바로 처리하는 습관 덕분에 수납공간도 많이 두지 않았다. 덕분에 필요한 공간은 최대한 넓게 쓰고, 건물의 끝에 '쉼의 공간'이라 이름붙인 보너스 공간을 따로 낼 수 있었다.

↑ 주문제작한 화이트빈티지 가구로 꾸민 거실 한켠


POINT 02 노출콘크리트 주차장


노출콘크리트로 벽면을 세워 대지를 밀듯이 주차장을 만들었다. 답답하지 않게 개구부를 내고, 대문까지 벽을 연결한 후 벨과 우편함을 인입했다. 간결한 선이 주는 모던한 인상은 주차장 지붕의 난간과도 잘 어우러진다.

POINT 03 격자창이 있는 반건식 욕실

메인 욕실은 벽면의 일부와 천장을 목재로 마감했다. 대신 바닥은 청소가 쉽도록 전부 타일로 마감하고 샤워 공간 쪽에 낮은 문턱을 줘서 물이 넘치지 않게 했다. 자칫 실내가 어두워질 것을 우려해 창을 내고 타일과 비슷한 패턴의 격자창을 안쪽에 덧대 빈티지한 컨셉을 완성했다.

POINT 04 콘크리트와 석재로 꾸민 다용도 공간



주택에서 꼭 필요한 외부 수공간을 독특하게 꾸몄다. 바로 집 둘레에 휀스처럼 쳐진 노출콘크리트 벽면을 이어 볼륨감 있게 만들고, 여기에 수돗가와 비를 피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을 따로 둔 것.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잡동사니를 정리하면서도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외부 요소다.

[HOUSE SOURCE]
내벽마감 : VP페인트
타일 : 이태리산 수입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조명 : 유리
바닥재 : 온돌마루
주방기기 : 에넥스
현관문 : L.S/시스템도어
방문 : 자체 제작
데크재 : 캐나다(레드파인-방부목)

[HOUSE DATA]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대지면적 : 843.51㎡(256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131.77㎡(39.93평)
연면적 : 131.77㎡(39.93평)
건폐율 : 40%
용적률 : 40%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2,7m
공법 : 기초 - 줄기초 지상 - 목구조
구조재 : 2×6 SPF
지붕재 :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 글라스울
외벽마감재 : 시더 사이딩
창호재 : LS시스템창호
설계 : C.N.E.(건축과환경) 인
허가 : 산&들 건축
시공 : C.N.E.(건축과환경) ire700@naver.com

싱글부터 기와까지, 주택용 지붕재

지붕은 집의 구조와 모양새를 완성 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바람을 잘 막아주고, 튼튼해야 하며 집의 분위기와도 어울려야 하는 중요한 외장재이다. 주택용으로는 아스팔트싱글이 주로 쓰이고, 지중해풍 스타일의 점토기와, 실용성을 강조한 시멘트나 금속기와 등 다양한 종류들이 나와 있다.

주택 대표자재, 싱글은 내구연한 꼭 확인해야

주택 현장에서 가장 일반적인 지붕재는 아스팔트싱글이다. 양면에 아스팔트를 침투시킨 펠트에 무기질 유리섬유를 특수 융화하고 여기에 변색이 없는 안료와 활석 또는 운모가루 등의 돌입자를 뿌려 만들어진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색상, 편리한 시공성이 싱글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싱글은 주로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각 제품들마다 표면의 돌가루 떨어지는 정도, 경화시기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돌가루가 떨어지면 제품의 노화가 빨리 되는 편이고, 이끼나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 표면이 딱딱해지는 경화시점이 되면 싱글이 갈라져 지붕 내부의 OSB에 수분이 침투해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싱글 선택 시 내구연한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각싱글은 20년, 이중그림자싱글은 30년, 육각싱글은 25년 정도가 기준으로 내구연한이 길수록 싱글의 두께도 두껍다. 보증기간이 지나면 지붕을 새로 교체해야 한다.

↑ 4각 싱글

↑ 4각 이중그림자 싱글

↑ 6각 싱글

적삼목 너와 등 목재로 만든 고급 지붕재

좀더 고급자재로 눈을 돌리면 목재 너와가 있다. 그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제품은 북미산 적삼목이다. 적삼목 너와는 두 종류로 나뉜다. 기계로 켜내서 일정한 모양과 규격을 갖고 있는 '시다'라는 제품과 수작업으로 불규칙한 모양과 규격을 가지고 있는 '시다 쉐이크'라는 제품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쉐이크 제품이 더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적삼목은 목재 자체의 특성상 물에 강한 내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붕재 뿐 아니라 벽면 외장재로도 많이 쓰인다. 하지만 시공법이 일반 싱글보다 까다롭고 복잡해 보편화되지는 않고 있다. 사용한다고 해도 높은 자재비와 인건비를 감안해야 한다. 이들은 주로 캐나다, 핀란드 등에서 수입되며, 시공기술에 따라 그 내구성이 크게 차이가 나므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 쉐이크

경량주택에 적합한 금속기와

알루미늄과 아연이 합금도금 된 갈바륨강판을 사용한 기와로 아연도강판의 시공 시 찌그러짐을 보완한 제품이다. 절단•절곡이 용이하여 경사도 12~90도까지 어떠한 조건에서도 시공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가볍기 때문에 경량주택에 적합하다. 강력한 내구성과 부식방지, 온도변화에 따른 내열성도 좋다. 무엇보다 금속기와는 기존의 기와지붕, 함석, 천연 슬레이트, 적삼목 등 어떤 지붕 형태에도 덧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풍 스타일 완성하는 점토 세라믹기와

최근 지중해, 투스카니 등 유럽풍 주택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 수입되는 기와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오지기와는 점토(진흙•찰흙)에 약간의 모래를 섞어 물로 이겨 800~1,000°C로 초벌구이 하는 점토기와 중 한 형태를 말한다. 유약을 바르고 다시 소성해 다갈색의 윤이 나며 일반 점토기와 보다 표면이 부드럽다. 광택이 나며 방수성, 내수성, 내화성, 단열성, 내구성이 높다. 'S'자 형태는 암기와와 숫기와를 이어붙여 시공되며, 골이 뚜렷하여 입체감이 강하고 골밑으로 공기층이 높아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생산성 및 시공성이 높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반면 'U'자 형 스페니쉬기와는 암기와와 숫기와가 구분되어 있지만 한식기와와는 상•하의 폭이 다르다. 골이 깊어 중후한 입체감이 있지만 면적당 소요 매수가 많아 가격과 시공비가 높다. 또한 S형 기와처럼 물을 100% 차단할 수 없어 구조바탕에 방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세라믹 성분의 점토기와는 집중 호우에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며, 충격에 강하고 자외선 등 색상의 변질이 적다. 단색과 변색기와의 종류를 가지고 있다. 스페니쉬형 뿐 아니라 벽체 시공도 가능한 평기와 등 다양한 모양으로 수입되고 있다. 용마루를 비롯한 지붕 구조에 맞춘 부자재도 다양해, 시공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전통미 있는 한식기와와 시멘트기와

한식기와는 암기와, 숫기와, 내림새, 막새, 감새, 감내림새, 보습장, 용머리, 착고, 마루장 등을 갖춘 우리나라 전통기와이다. 주로 검정색의 일반 점토기와를 사용하지만 유약을 처리한 오지기와, 청기와도 사용된다. 한식 시멘트 기와는 시멘트와 모래를 갠 모르타르를 틀에 채우고 표면을 매끈하게 하기 위해 시멘트가루를 뿌린 뒤 양생하여 만든 기와다. 한식기와와 비슷한 표면을 내기 위해 검은 안료를 착색하고 열처리한다. 한식기와에 비해 중량이 가볍고, 일반 오지기와보다 뚜렷한 문양을 갖고 있다. 점토기와에 비해 하중이 가볍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다양한 형태로 연출이 가능한 징크

순도 99.995% 이상의 전기분해 아연에 소량의 티타늄과 구리가 첨가된 합금지붕재이다. 세련된 금속의 색감에다 절단 절곡, 접합이 용이하기 때문에 건축물의 외관을 따라 다양한 곡면 연출이 가능해 현대적 건축물에 많이 사용된다. 바르게 시공된 징크 지붕은 최소 40년에서 최고 100년까지의 수명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가짜 징크들이 유통되고 있어 선택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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