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를 선정한 이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할리우드 리포터의 수석 평론가 토드 맥카시. 그가 손수 꼽았다는 영화 10선에 한국 영화 <아가씨>도 포함되어 있다는데 과연 <아가씨>는 몇 위일까? 또 평론가의 눈으로 본 올해의 명작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1.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에즈라 에델만 감독의 다큐멘터리
2. 라라랜드
<위플래쉬>의 다미엔 차젤레가 만든 뮤지컬 로맨스 <라라랜드>가 2위에 랭크됐다. 사랑과 꿈을 동시에 좇는 커플의 모습을 아름답고 현실적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오는 12월 7일 국내에서도 개봉했으며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3. 13번째
<13번째>는 노예제도 폐지를 불러온 미국의 13번째 법 개정 이후로 현재까지 일어난 일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작품은 과연 폐지 이후로도 만인은 평등했고 모두가 자유로웠는가 그리고 이런 이상은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마틴 루터 킹에 대한 영화 <셀마>를 만들었던 에바 두버네이 감독의 작품이다.
4. 토니 에드만
괴짜 아버지와 커리어 우먼 딸 사이의 관계를 다룬 코미디 <토니 에드만>은 4위에 그쳤다. 올해 초 칸 영화제에서 비평가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었던 터라 약간 아쉬운 결과다. 국내에서는 2017년 2월 개봉할 예정이다.
5. 아이 엠 낫 유어 네그로
알렉스 볼드윈의 미완성 소설 <리멤버 디스 하우스>를 통해 현대 미국의 인종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아이 엠 낫 유어 네그로>가 5위를 차지했다. <죽음의 원조> <4월의 어느 날> 등 전쟁, 인종차별 등 사회작 모순과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왔던 라울 펙 감독의 신작이다.
6. 엘르
아버지와 얽힌 어두운 과거를 가진 여인 엘르의 상처 깊은 삶을 다룬 <엘르>가 6위다. 폴 버호벤 감독의 신작이라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던 이 작품은 올초 칸 영화제에서도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세계적인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호연이 큰 화제가 됐었다.
7. 맨체스터 바이 더 시
<맨체스터 바이 더 시>는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훌 줄곧 평단에서 극찬을 받아왔다. 벤 애플렉의 동생이자 주연을 맡은 캐시 애플렉은 여러 시상식에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치러진 크리틱 초이스에서 결국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작품은 형의 부고를 듣고 혼자 남겨진 조카를 돌보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8. 아가씨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놀랍게도 8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며, 아시아 영화로도 유일하다. 앞서 <아가씨>는 미국 뉴욕타임스 영화 비평가 3명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 10편에도 선정됐었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큰 상을 수상하지 못했음에도 해외에서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9. 사일런스
17세기 일본에서 종교 박해를 받는 수도사의 이야기를 그린 <사일런스>가 9위에 랭크됐다. 원작은 해외에서도 유명한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 엔도 슈샤쿠의 소설 <침묵>이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했다. 리암 니슨, 앤드류 가필드, 아사노 타다노부 등 미, 일의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10. 로스트 인 더스트
생계를 위해 은행을 터는 형제와 그들을 쫓는 베타랑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로스트 인 더스트>가 마지막 10위를 장식했다. 국내에는 <스타트렉> 시리즈로 잘 알려진 크리스 파인의 연기 변신이 인상 깊었던 작품으로 미국 경제의 부패한 현실을 날카롭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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