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의미에서 PPL 마케팅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나 영화, 방송 등의 대중스타를 내세워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마케팅전략을 의미한다. PPL 마케팅은 TV 프로그램 안에 특정 상품이나 상표, 로고 등을 배치해 시청자의 시선을 끄는 기법으로 간접광고의 대표적 유형이다.
이러한 간접광고의 가장 큰 강점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즉각적인 반응성에서 찾을 수 있다. TV 드라마가 뜨면 스타도 뜬다. 스타가 먼저 뜨면 이어서 패션이 뜬다는 것이 최근의 방송, 연예, 패션산업의 연결공식이다. 스타 PPL 마케팅이 성공적이라면 그 직접적인 효과는 매우 빠른 시간 안에 나타나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제작진과 공동으로 기획하는 PPL 마케팅이 보편화된 상태이다. 방송사나 프로덕션 등 제작자와 프로그램당 계약 즉, 주인공 의상의 몇%를 입힌다는 식의 계약을 맺거나 또는 스타 개인과 1~3개월 단위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방송사별로 로고 노출 정책이 달라 클로즈업 때 눈에 띄도록 탤런트 목 밑에 로고를 붙이거나 소품으로 등장하는 인형 옷까지 자사 로고를 박아두기도 한다. 이처럼 스타마케팅을 통한 방송 간접광고는 이제 패션산업의 큰 흐름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엔 업체에 연예인의 프로그램과 인기도를 분석해주며 연결해주는 프로모션들이 속속 등장했다. 마케팅을 통해서 자신의 인기도를 높이려는 연예인들과 의류업체의 불황 넘기 전략이 맞물리면서 PPL 마케팅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연예인들에 대한 개별적 마케팅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스타를 신처럼 추종하는 청소년층에는 소위 ’누가 어떤 드라마에 입고 나오는 옷’이라는 식의 구전마케팅이 제품을 팔리게 하는 주요한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청소년층의 구전효과를 노린 다양한 홍보전략이 최근 의류업체 및 스타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홍보대행사를 중심으로 심도 있게 모색되고 있다.
인기스타의 의상협찬과 이에 따른 프로모션의 진행이나 스타 캐릭터 상품의 제안, 인기드라마상의 PPL, 스타의상에 대한 매장 디스플레이 제안, 인쇄매체 및 PC통신에서의 홍보 등 기존의 일반적인 제품홍보와는 다른 접해보지 못했거나 보조수단으로서만 인식했던 프로모션 전략이 이제는 의류 브랜드의 메인 홍보전략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타들의 옷 입는 값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제품의 옷을 동시에 계약해 겹치기로 입는 스타도 생겨나 상품 이미지에 혼란을 주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패션업체들이 스타들에게 들이는 비용은 그대로 소비자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또 청소년들의 소비심리를 너무 자극한다는 부작용의 목소리도 큰 편이다. 간접광고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스타마케팅은 간접광고와 다름이 없다는 점에서 논란거리가 되기도 한다.
외국의 경우에도 이러한 PPL 마케팅은 오래 전부터 활성화되어 왔다. 지난 1955년 미국 워너 브러더스사가 제작한 밀드리드 피어스에서 보여 준 ‘버번 위스키’가 최초이지만 본격적인 등장은 1982년 스필버그 감독의 E.T에 등장한 리스사의 초코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 91년 개봉된 결혼이야기에 가전제품을 제공, 영화표 5만장을 구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PPL 마케팅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법과 규정에 따르면 간접광고는 엄격하게 규제되고 규제돼야 할 것으로 명시돼있다. 그런데 우리가 방송을 보면 이러한 간접광고를 흔히 접할 수 있다. 간접광고는 많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방송연예산업에 있어서 일반화되고 있다.
스타의 이미지와 제품의 이미지를 동질화함으로써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높은 광고효과를 올릴 수 있으며, 스타의 인기 상승과 함께 제품 판매량도 늘어난다는 점 등이 PPL 마케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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