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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사막이 있다-바로 바람에 의해 형성된 자연 사막인 대청도 옥죽동해변 모래사막이다.

라오스로 떠나자......./여행을떠나자

by 디자이너-이충길 2014. 4. 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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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바람이 가져다 놓은 모래알들이 쌓이고 쌓여 거대한 모래 산을 이루었고, 굽이굽이 바람이 지나간 흔적이 깊게 패여 골짜기를 이룬 곳, 바로 바람에 의해 형성된 자연 사막인 대청도 옥죽동해변 모래사막이다.

 

'한국의 사하라'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 대청도 옥죽동해변 모래사막은 근처 옥죽동해변에서부터 백사장의 모래가 날려 형성된 모래사막으로, 드라마 '마의'에서 배우 손창민씨가 모래사막을 헤매는 모습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며, '인간의 조건'에서 개그맨 양상국씨가 '물 없이 살기'라는 주제로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 바람이 만든 모래사막 / 2013.07

 

 

ⓒ 한국의 사하라 대청도 모래사막 / 2013.07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래사막인 만큼 보는 사람으로 이곳 대청도 옥죽동해변 모래사막에서 만나는 사막의 모습은 정말 신비하게 느껴진다. 옥죽동 해안가 뒤쪽 2km, 세로 1km의 이 모래사막은 사실 외국의 사막들에 비하면 규모가 거대하지는 않아 모래언덕의 느낌이지만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래사막이라는 점에서 이곳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

 

 

 

ⓒ 나의 발자국 / 2013.07

 

 

ⓒ 나의 길 / 2013.07

 

 

아무도 밟지 않은 것만 것은 눈길과 같은 모래사막. 이곳에 도착하여 만난 모래사막은 아무도 밟지 않은 것만 같았다. 그래서인지 발자국을 하나 둘 남길 때마다 움푹 패인 모래사막을 바라보지 마치 어린 시절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밟으며 혼자 뿌듯해 하던 기억이 났다.

 

 

 

ⓒ 사막 위의 생명 / 2013.07



 



ⓒ 사막 위에 자라난 생명들 / 2013.07

 

 

모래사막이라고 해서 모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관광객들에게는 진풍경으로 다가오는 이국적인 모습의 이 모래사막이 실제 이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는 골치덩어리였다고 한다. 따라서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불편을 주는 이 모래로부터의 피해를 막기 위해 80년대 후반부터 해안가에 소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 그러자 모래피해는 줄어들었지만, 이 모래사구가 사라질 뻔하기도 했다고 한다. 모래가 바람에 날려 이곳에 오는 것을 소나무가 막고 있어 이번엔 사구형성에 방해가 되는 것이었다. 사구가 줄어드니 현재는 모래 위 곳곳에서 키 작은 나무와 잡풀들을 볼 수 있었는데, 환경부 측에서는 이곳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 바람의 흔적이 느껴지는 모래사구 / 2013.07

 

 

이곳까지 와서 신발을 신고 걷기란 참 아쉽다. 잠시 신발을 벗어두고 고운 모래를 발바닥으로 한걸음씩 걸으면서 느껴보면 그 느낌이 참 좋다. 항상 체험만큼 기억에 남는 것도 없다. 눈으로 보고 감탄으로만 끝내기보단 직접 발바닥으로 모래사막을 느껴본다면 이곳에서의 기억이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 옥죽동해변의 모습 / 2013.07

 

 

조금 위쪽에서 반대쪽을 내려다보면 소나무 너머로 해변이 옥죽동해변이 보인다. 넓은 모래사막 한 가운데서 바라본 사막의 모습과 소나무 너머로 보이는 해변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참 잘 어우러져 보인다. 자연이 만들어낸 장관을 보고 있자니 감탄과 감동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대청도에서 만난 모래사막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한국에서의 특별한 경험인 동시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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