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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장날 장터에 가면 이것만은 꼭 먹어보자

전국 5일장............../여주장(5,10일)

by 디자이너-이충길 2014. 6. 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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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는 5일장이 열립니다.

5일마다 한 번씩 전통장이 서는 거지요.

 

매월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이 바로 그날입니다.

어제도 집사람과 여주장에 잠깐 들렀는데요.

 

사실 지난번에도 들렀다가 그만 다 팔려서 맛을 보지 못했는데, 남들은 그게 무슨 맛이 있냐 하지만 맛보다는 먹는 재미와 양념장 그리고 열무김치가 있어서 어느 음식보다도 맛있게 잘 먹습니다.  

바로 올챙이국수입니다.

 

올챙이국수는 옥수수 전분으로 죽을 쑤어 바가지 구멍을 통해 찬물이 담긴 자배기에 밀어 내리면 똑똑 떨어져서 묵이 되는데 그 굳은 형태가 마치 올챙이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끄러운 감촉과 구수한 맛이 여름철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아름다운 우리 향토음식, 정재홍, 2008.3.15, 형설출판사

 

횡성에서 오셨다는 할머니께서 이번에는 4통을 만들어 오셨나봅니다. 방문한 시간이 오후 4시가 조금 안됐는데 이미 3통은 팔리고 한통을 큰 다라에 쏟아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점심을 먹은 지 두어시간 지났지만 반가운 마음에 한 그릇만 주문했지요. 두그릇 주문하려고 했더니 집사람이 점심을 먹고온지 얼마나 됐다고 두 그릇이나 주문하냐며 핀잔을 주는 바람에 한 그릇만 주문했죠.

양념에 열무김치를 얹어나온 올챙이국수입니다. 

집사람에게 조금 덜어주고 먹는데 올챙이국수는 입에만 넣으면 씹을 틈도 없이, 맛도 음미할 틈도 없이 입안으로 후르륵 들어가버리죠. 맛을 평가하라면 담백하면서도 약간 구수하다고나 할까요.

먹는 중 장 구경나온 아주머니 몇 분이 자리에 앉으시고, 지나가던 할아버지 할머니 예약해 놓으면서 장을 보시고, 우리는 어머님 저녁으로 준비하려고 2인분을 3인분같이 포장해 달라했더니 정말 3인분처럼 포장해 주셨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3천원입니다. 여주 중앙통 뒷골목 주차장 옆(제일시장)에서 아침부터 좌판을 깔고 판매를 하시는데 오후 4-5시 정도면 다 팔린다네요. 

장터 좌판에 앉아  색다른 맛을 즐기려면 여주장날에 꼭 들러보시지요. 장을 보러 오셨다면 이 맛도 한 번 보고요. 저렴한 가격에 색다른 맛, 전통 장날의 재미와 행복이 아닐까요. 

시장에서 열무와 대파를 구입해서 가는 중에 그곳을 바라보니 이미 앉을 자리기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올챙이국수를 먹고 있더군요. 5일마다 서는 장날의 행복과 담소를 나누면서요. 

집사람은 어머님께 올챙이국수로 저녁을 준비하려고 서둘렀습니다. 갑작스런 며느리의 출현에 놀란 어머님은 올챙이국수에 또 한번 놀라셨지요. ㅋㅋㅋ 

여주장날 5, 10, 15, 20, 25, 30일,   이천장날 2, 7, 12, 17, 22, 27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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