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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황기족발, 전주 피순대, 속초 만석닭강정 무슨 맛일까?(리얼다큐숨)

강원도 원주............./원주-맛집 이야기

by 디자이너-이충길 2016. 3. 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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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황기족발, 전주 피순대, 속초 만석닭강정 맛집이 화제다.

4월30일 오후 밤 9시 50분에 방송된 '리얼다큐 숨'에선 어려웠던 시절 사람들을 위로했던 지역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깊고 진한 맛으로 지나간 세월의 향수를 일으키는 '전주 피순대'부터 푸짐하고 넉넉한 인심에 맛과 영양까지 갖춘 강원도의 향토음식인 '원주 황기 족발', 전국을 들썩이게 한 국민 간식인 '속초 닭강정'까지 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함 속의 온정이 고스란히 담긴 변치 않는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피순대' 한 번 맛보랑께

'맛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주. 이곳 전주의 내로라하는 명물 음식들 중에서도 독특한 맛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음식이 있으니, 주인공은 바로 '피순대'다. 고기가 귀해 단백질을 보충하기 어려웠던 힘든 시절, 살코기를 발라낸 후 버리는 내장과 피를 사용해 순대를 만든 것이 그 유래였다. 현재는 전주 남부시장 여러 피순대 집에서 원조 피순대 전통을 반백 년 가까이 되는 세월 동안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피순대는 깨끗하게 씻은 돼지 막창에 13종의 다진 채소와 지방이 적고 담백한 앞다릿살, 그리고 신선한 선지를 잘 버무려 튼실하게 속을 채우고 팔팔 끓는 물에 삶아 완성한다. 단, 삶는 과정에서 창자가 팽창되어 터지지 않도록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 포인트. 이 모든 과정이 전부 수작업으로 이뤄져 빠르고 섬세한 손놀림이 요구된다.

또 피순대는 다른 순대보다 선지의 비율이 높아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촉촉함과 부드러움은 물론이고, 막창을 사용해 쫄깃함과 깊은 맛까지 더한다. 또 선지가 잔뜩 들어가 깊고 진한 맛을 내고 감칠맛이 강해 한 번 맛보면 중독성이 상당하다.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전주의 피순대집을 찾아가 영양 만점 피순대의 전통을 잇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달콤 쫄깃하고 바삭한 속초의 명물 '닭강정'

강원도 속초 중앙시장 닭 골목의 한 가게 안. 서너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는 닭을 튀기는 기름솥과 양념을 볶는 무쇠솥들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솥의 크기와 개수만으로도 하루에 만들어내는 '닭강정'의 양을 어림짐작할 수 있는 정도라고. 사실 속초 닭강정은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주문 물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평균적으로 평일 하루 가게당 보통 약 1000마리의 닭이 강정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수요가 엄청나다.

그렇다면 택배로 주문하면 닭강정이 눅눅해지지는 않을까? 속초 닭강정은 그렇지 않다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눅눅하지 않고 식감이 바삭하게 살아 있는 맛의 비밀은 신선한 재료에서부터 시작한다. 가공되지 않은 생닭이 신선한 상태에서 하루에 몇 번씩이나 가게로 공급되는 것. 튀김기계가 아닌 큼지막한 가마솥의 섭씨 180도 기름에서 뼈째 튀겨내는 방식, 정확히 25마리를 튀겨내고 나면 교체하는 신선하고 깨끗한 기름도 바삭한 식감을 더해준다. 또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거나 육질이 푸석거리지 않는 닭강정을 만들어내기 위해 특수 양념 개발에만 1년 넘게 매달린 주인의 정성, 닭을 가장 바삭한 상태로 유지해주는 특별 상자도 비결이다.

한편, 속초 닭강정을 맛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에 청양고추와 조청의 맛이 환상적인 궁합을 이뤄 그 감칠맛을 좀처럼 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강원도 원주의 인기 '족발'

족발집은 흔하다. 그러나 맛있는 족발집은 그리 많지 않다. 쉬운 요리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아이템이 족발이기 때문. 강원도 원주에는 하루 250~300족의 족발을 삶아내는 '대박 족발집'이 있다. 정선에서 유명한 족발집을 30년 넘게 경영한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 가게를 개업한 후 부부는 하루 3, 4시간 잠자는 시간만 쉴 뿐, 일상은 온통 족발에 대한 노력으로 쏟아 부었다.

부부가 찾은 족발 맛의 비밀은 강원도에서 나는 황기였다. 기혈을 보하고, 어지럼증 치료에 효능이 있는 약초인 황기를 넣고 푹 삶아낸 황기 족발은 맛도 좋고, 영양에도 좋아 어느새 원주의 명물이 되었다. 육질 좋기로 소문난 강원도 돼지족 중에서도 웃돈을 줘가며 꼼꼼히 손질한 최상품과 된장, 쌈장, 김치를 비롯한 모든 반찬은 직접 만든 정성을 담은 음식들뿐이다. 3년 전 구제역 파동을 겪으며 소문난 식당들, 오래된 원조집들마저 외국산 냉동족을 쓰기 시작했을 때, 현금으로 채운 가방을 들고 전국을 돌며 좋은 돼지족을 사다가 썼다는 부부. 적자를 감수하고 원주 식당을 유지하고 싶은 소망에 모은 돈을 까먹으며 버텼었다. 부부의 대단한 집념과 노력 끝에 상에 오르는 황기족발.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명품 족발의 비밀을 소개한다.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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