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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전지현, 미니스커트 단속에 걸리다.

광고자료.............../광고이야기

by 디자이너-이충길 2007. 7. 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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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한민국에 미니스커트 단속반이 떴다?!

삼성전자 애니콜은 휴대폰에서도 패션성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초슬림슬라이드형 ‘미니스커트’폰(SCH-C220, SPH-C2200, SPH-C2250)을 출시하면서, 전지현과 경찰이 벌이는 깜찍한 스타일 단속 에피소드를 광고로 만들었다.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화려한 외출을 즐기고 있는 전지현 앞에 갑자기 미니스커트 단속반이 출현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미니스커트 단속?’하며 당황하는 찰나, 경찰은 전지현의 스커트에도 자를 들이댄다.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찰의 즉석 판결이 뒤이어진다. “전지현씨, 단속 위반입니다. 요새 유행에 비해 치마가 너무 길어~”
2007년에 등장한 미니스커트 단속은 짧은 길이가 아닌 스타일을 단속하는 것! 초미니스커트의 유행에 발맞추어 거추장스러운 치마를 확 잘라내라는 경찰의 판결에 따라 시원하게 스커트 밑단을 찢어내어 과감한 ‘미니스커트’로 만들어버리는 전지현의 손짓을 따라 애니콜의 새로운 휴대폰 ‘미니스커트’도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고 섹시한 라인을 살린 미니멀 스타일의 디자인을 뽐낸다.

애니콜 미니스커트는 휴대폰 선택에 있어 디자인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거추장스러운 부분을 줄이고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한 미니멀리즘 디자인 컨셉의 휴대폰이다. 애니콜 마케팅 담당자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휴대폰의 매력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던 중 어떤 여성이 입은 미니스커트 패션이 휴대폰 디자인과 꼭 닮아있어 ‘미니스커트’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고 ‘미니스커트’라는 이름에 얽힌 일화를 설명하면서, “애니콜 미니스커트의 심플한 디자인이 올 여름 유행 패션인 미니스커트와 잘 어울려 패션 악세서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1967년 가수 윤복희씨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타난 이후, 경찰들이 15cm 자를 들고 돌아다니며 여성들의 치마길이를 단속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여성들 사이에서 미니스커트 유행은 열병처럼 퍼져나갔다. 그저 스쳐 지나갈 유행이라고 치부했던 기성세대들의 생각과는 달리, 미니스커트의 유행은 계속 돌고, 돌았다. 그만큼 미니스커트라는 아이템이 매력적이기 때문.

시대가 변해도 영원한 미니스커트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광고 촬영팀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듯한 느낌의 영상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미 서울의 거리는 너무 많이 변해버렸고,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다는 유럽의 도시에서도 시청자들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 곳은 찾기가 어려웠다. 고민에 빠진 제작진을 구해준 것은 놀랍게도 중국의 한 빌라촌! 아무리 봐도 중국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60년대의 유럽을 재현한 곳을 수소문 끝에 찾아내 촬영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 대신 60년대에 한창 유행하던 헤어스타일을 시도한 전지현은 처음에는 좀 어색해했으나 6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촬영장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에 동화되어 흑백영화 시절의 여배우들처럼 발랄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뿜어내었다는 후문이다.

미니스커트 단속의 반전 외에 이 광고를 보는 또 하나의 묘미는 ‘숨은 전지현 찾기’! 광고 초반에 나오는 흑백 영상물을 잘 살펴보면, 복고풍의 옷을 입고 자료 화면 마다 꼭꼭 숨어있는 전지현을 발견할 수 있다. 전지현을 과거의 영상 속으로 감쪽같이 집어넣기 위해서는 ‘크로마키’ 혹은 ‘블루스크린’이라고 불라는 합성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말 그대로 파란 스크린 앞에서 사람이 연기를 하면, 사람을 제외한 파란 스크린 부분에만 준비된 영상을 입혀 마치 사람이 진짜 자료영상 속에 들어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촬영기법이다. 스파이더맨이나 매트릭스와 같이 배우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모습은 대부분 이 기법을 이용한 것이다. ‘크로마키’ 기법을 사용한 합성 효과를 나타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배우가 마치 자료영상 속 인물들과 함께 등장하여 연기하는 느낌을 주는 것. 자료영상 속 인물들의 동선이나 움직임을 고려하여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지현은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여배우답게 어려운 촬영을 자연스럽게 끝마쳐 스탭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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