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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차? 몸매에 좋은 차?' - 차음료 광고편

광고자료.............../광고이야기

by 디자이너-이충길 2007. 7. 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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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나의 물로 임명하다
길을 걷거나 대학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차가 담긴 병을 들고 다니는 여성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예전에는 차라고 하면 왠지 격식을 갖추어 마시는 다도가 떠오르곤 했지만, 요즈음은 물 대용으로 마시는 여러 브랜드의 차들을 볼 수 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생수보다는 차를 마시기를 선호한다.
19세기 세계시장을 평정했던 탄산음료 시장이 위축되고, 웰빙(well-being)의 유행,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료를 나서게 만들면서 소비자의 기호가 바뀌게 되었다. 특히 녹차는 그 주성분인 카테킨이 비만예방이나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수많은 브랜드에서 녹차를 주 음료로 내어 놓았다.


 끊임없는 S라인 열풍
 이런 차 열풍에 힘을 실어주는 또 하나의 강력한 아군이 있었으니, 이는 S라인 열풍. 우리는 흔히들 연예인들의 늘씬한 몸매를 부러워하고 거의 항상 몸매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비록 실천은 잘 되지 않을지라도). 그런데 이런 몸매관리에 차가 도움을 준다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동가홍상이라고, 기왕 목이 말라 물이 필요하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를 선택할 밖에. 이렇게 차는 우리 생활에 빼 놓을 수 없는 하나의 필수품이 되었고, 더불어 녹차뿐만이 아니라 점점 많은 종류의 차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옥수수수염이라거나, 콩 같은 새로운 차 시장이 개발되면서 여성들을 냉장고 앞에서 한참이나 고민하게 만들어버렸다.


 몸에 좋은 차? 몸매에 좋은 차?
최근 남성모델을 기용해 미소로 여심을 흔드는 몇몇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차 광고들은 늘씬한 몸매를 강조한 여성을 내세운다. 전지현은 몸이 욕심나면 17차로 오라고 했고, 아이비는 욕심나는 그 앨 마셔버렸다고 했으며, 이효리는 행인A가 질투 때문에 그녀의 백 속을 훔쳐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차 광고들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보성 밭의 푸르른 정경이나 지리산의 깊음을 강조하는 그러한 그윽함으로 소비자에게 어필 했었다. 트렌드가 실려, 어느 순간부터 ‘차’는 몸매에 좋아요-라는 인식이 확고해진 이 때에, 가끔은 화려한 시각적 즐거움보다 녹음의 향긋함을 생각나게 해주는 차가, 그런 광고가 그리워진다면 괜한 트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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