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즐거운 폰
대한민국 공인 선남선녀 원빈과 김태희가 다소 ‘충격적인’ 광고로 세간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평소와 다르게 상당히 망가진 그들의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인다.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뭔가 다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겠다는 싸이언의 새로운 광고. 뭘 말하려는 건지 살펴보자.
경쾌한 리듬의 바이올린 선율이 화면 가득 울려퍼지는 가운데 ‘정말 잘생긴’ 원빈이 철조망 앞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멋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때 나오는 카피 ‘너무 잘 생겼다’. 뒤이어 카메라 앵글은 180도 회전하고, 배경음악이 극적으로 변화하면서 ‘문제는…유머감각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라는 카피가 등장한다. 바이올린 선율은 분위기를 더욱 극적으로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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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이라는 글자가 나타난 뒤, 화면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유리문 앞에 서 있던 원빈이 갑자기 열린 문에 머리를 찧는다. 원빈은 ‘아!’ 하는 외마디 소리를 내며 머리를 감싸쥐는데 곧바로 ‘어?’하며 뭔가 생각난 표정. 이 때 화면에서는 ‘CYON idea’라고 말하는 나레이션이 라는 문구와 함께 나타난다.
두 남녀 모델의 변신은 곧 싸이언의 변신김태희가 출연한 광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리문이 아닌 조명등에 머리를 부딪힌 김태희도 순간 뭐가 생각난 듯 ‘아!’하는 소리를 낸다.
이 두 광고의 핵심은 싸이언 두 남녀 메인 모델의 신선한 변신과 반전이다. 이는 곧 싸이언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상징적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광고 어디에서도 ‘싸이언 아이디어’가 무엇인지는 전혀 언급이 없어 시청자들의 호기심 및 궁금증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며, LG전자는 후속 TV 광고들을 통해 싸이언 아이디어의 정체를 밝힐 계획이다.
최근 6종의 신제품을 동시에 선보인 LG전자는 티저 광고 이후 6종의 신제품을 대상으로 싸이언 아이디어를 적용한 새 광고 캠페인을 제작, 7월부터 대대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LG전자 휴대폰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의 한 축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내 생활 일부로서의 휴대폰 강조![](http://photo-media.hanmail.net/cpif/www.inews24.com/image_mtalk/200507/158182_03.jpg)
티저광고로 제작된 첫번째 광고 후속으로 6월 18일부터 방송된 새 광고에서는 본격적으로 제품 광고에 돌입한다. 6월 18일에 선보인 광고에서는 기존에 휴대폰 광고가 스타일리쉬하고 트랜드한 영상으로 승부했던 것에 비해 보다 자연스러운 화면과 이미지로 승부하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의 화소수나 수많은 기능이 아닌 내 생활의 일부, 놀이 상대로서의 휴대폰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 가령 슬라이드를 아래로 내리면 셀프 사진 촬영을 위한 카메라가 나타나는 폰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 모습의 광고가 아니라, 슬라이드를 위아래로 왔다 갔다하며 짜장면과 스파게티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한 예다.
LG전자 측은 이제 우리나라의 휴대폰 사용 문화가 성숙기를 넘어섰다고 판단,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휴대폰을 받아들이고 이를 진정 내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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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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